<나그네새의 편지> 송재용 창작집 이 창작집은 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간한 작품집으로 중편소설 과, 단편소설 등 8편의 중단편 소설로 구성되었다. 송재용 소설가는 충남 부여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을 통해 등단했다. 출간한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등과 창작집 가 있다. 1994년 노동부 주최 노사화합 드라마 소재 공모에서 중편소설 가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되어 MBC-TV 베스트 극장에 방영되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 소설가 2022.08.31
<남해의 고독한 성자> 변영희 소설가 이 소설은 변영희 작가의 장편소설로 『구운몽』의 저자 김만중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유배지의 극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구운몽』을 집필하면서 절망의 상황을 이겨내는 김만중의 모습을 전율이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소설은 김만중이 그냥 유배의 삶을 수용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면서 인간의 존재와 삶이 지니는 가치, 정신적인 의지로 자신의 시간을 채색하면서 『구운몽』을 그려내는 장면을 세필화처럼 묘사하고 있다. 유배자의 고독과 곤궁함 속에서도 삶의 성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김만중의 몸과 마음, 정신을 그리고 있는 『남해의 고독한 성자』는 병자호란 와중에 퇴각하던 병선에서 태어나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라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을 하면서 .. 한국 소설가 2022.08.17
유애숙 소설집 <밤의 가스파르> 책소개 유애숙은 현대인의 소소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만남과 이별에 촉수를 내미는 ‘일상적 리얼리즘’의 작가이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집 『밤의 가스파르』가 인간관계의 표면과 이면을 입체화하는 다중주 모음집에 해당한다. 유애숙이 문학적으로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는 ‘사랑’이다. 그의 모든 작품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각양의 사건들을 통해 초지일관 견지하는 바는 사람보다도 밀도가 높아진 현대 사회의 욕망이다. 인간의 마음은 인류의 조상들이 생존과 번식에 이바지하게끔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하게 된 결과물이다. 유애숙 소설의 주인공들이 표방하는 연애담은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덜 진화된 존재’들이 지닌 마음의 본성을 추적하는 방식을 택하는지도 모른다. 과거를 추억하거나 새로운 상대를 찾아 배회하는 존재들의 삶이 .. 한국 소설가 2022.07.13
<좀비시대 > 방서현 장편소설 책소개 이미지 광고에 감쪽같이 속아 학습지 회사에 들어간 연우와 수아. 그들은 이십 대 젊은이들로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꿈을 접거나 혹은 잠시 내려놓고 현실 세계에 뛰어든다. 하지만 자본의 세계는 그들이 꿈꾼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이 보기에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이상하다. 갑자기 이상한 세계에 놓인 듯한 느낌이다.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어느새 좀비가 되어 있다. 좀비가 되어 자신들과 똑같은 좀비가 될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본 창출을 위해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켜려 한다. 작가는 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 시대임을 선언한다. 인류애 대신에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아니, 감염된 그 사실도 .. 한국 소설가 2022.06.30
이애연 소설집 <방구석 코난이 뿔났다> 이 소설은 이애연 작가가 두 번째로 펴내는 소설집으로 8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 「빛나는 유산」 「불멸의 DNA」 「그 집」 3편은 작가의 친할아버지 형제의 삶을 소설화한 전기 소설이다. 「피할 수 없는 길」은 시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여자의 ‘피할 수 없는 길’을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여장부였던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온갖 험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영면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치열하게 보여주어 인간의 삶에서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홀로 가는 길 영면永眠」은 독서 모임에 만난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병약한 몸에 목이 돌아가는 ‘근 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송이는 안락사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위암4기 남자와 함께 안락사를 하려고 스위스로 출발하고, 그.. 한국 소설가 2022.05.16
심아진 소설집 <신의 한수> ■ 작가의 말 세상이 물리법칙이나 신의 뜻에 의해 굴러가기보다 이야기에 의해 굴러간다고 믿는 편이다. 화가나 음악가가 그림이나 음악을 세상의 정수요 영혼이라 여기기도 하는 것처럼 소설가인 나는 이야기 추종자다. 탄성을 지닌 이야기가 아니고서는 종횡무진, 자유로운 우주 삼라만상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리라 여긴다. 다소 편협한 내 믿음이 어떤 근거로 시작되었는지 알지 못하나, 이야기가 내 삶의 알토란 같은 핵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원고를 갈무리하면서 카프카의 소설 「단식 광대」가 떠올랐다. 단식 광대만큼의 명성을 얻은 적도 없거니와 감히 그처럼 절절하다고도 말할 수 없으나 오롯이 공감하는 한 구절이 있다. “왜냐하면 저는 단식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렇게밖에는 달리 하는 수가 없습니다.”정말.. 한국 소설가 2022.04.25
이현신 소설집 < 10cm > 이 소설은 이현신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개인과 개인의 미세한 틈을 통해 발견해 낸 사회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회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 함몰되거나 퇴행하는 부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개체 위에 만들어진 기억의 서사와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내면의 갈등을 통해 사회가 만든 거대한 질서를 성찰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말하는데도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또 다른 차원의 폭넓은 의미론적인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해외입양아, 빌라 이웃, 심리상담사, 손을 다친 환자, 의사, 몸의 자율성을 잃은 남자, 골프장 캐디, 여행사 직원 등 다양한 인물 형상이 자기 반성의 알레고리로 등장한다. 소설은 그 주체들이 구축한 개인 그 ‘틈’의 망막에 타자가 비추기 시작하고, 사회.. 한국 소설가 2022.04.13
김호운 소설 <사라예보의 장미> 이 소설은 김호운 작가의 작품집으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종횡으로 직조되면서 우리 앞에 드리워진 거대한 풍경을 그리고 있다. 『사라예보의 장미』 개개의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벌여나가는 서사는 다채로운 인간의 삶을 여실하게 보여주면서 새로운 인간 이해의 구체적이고도 다성적인 차원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동시에 인간과 역사와 공동체에 대한 작가 고유의 해석 과정을 자연스럽게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제작 「사라예보의 장미」는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하된 사라예보의 스산하고 음울한 시공간을 경험적으로 재현한 1인칭 소설이다. 작가의 분신으로 보이는 ‘나’는 어둑한 아침에 사라예보의 한 광장에 있는 여행자 안내소에서 민박집을 소개 받고 직원을 따라가면서 건물 외벽 여기저기.. 한국 소설가 2022.03.02
김미수 장편소설 <바람이 불어오는 날> 도서 소개 바람이 불어올 날을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김미수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 로 출간되었다. 사라진 탈북자 출신 사업가를 찾아 휴전선 너머 북한으로 잠입한 진보적 언론사의 북한 전문 기자가 그 금지된 땅에서 맞닥뜨리는 일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함경도 산골짜기의 한 마을에서 혁명의 바람이 불어올 날을 기다리며 외롭고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작가 소개 김미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미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소설직지』 『재이』 『아빠 살고 싶다』, 소설집으로 『모래인간』이 있다. 『소설직지』로 직지소설문학상 대상(2013)을, 단편 「내일의 노래」로 북한인권문학상 대상(2014)을 받았다. 한국 소설가 2022.01.24
이서진 장편소설 <밤의 그늘> 이 소설은 이서진 소설가의 장편소설로 월북무용가 유나타샤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 세 집안에서 대를 이어 벌어진 충격적인 일들을 허상만의 손자 기준과 그의 아내 선영의 교차 시점을 통해 그리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탈춤 공연을 보면서 ‘검고 우묵하게 뚫린 눈에 근육결이라곤 전혀 없는 표정’의 탈 형상에 눈길이 머물러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실감 나는 인물 묘사와 생생한 역사적 현장감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장편소설 『밤의 그늘』은 1932년 늦가을 함경도 원산 내안이라는 마을에 찾아든 혼성 사당패의 여인이 낳은 딸로 인해 얽힌 강근언, 허상만, 진중섭 세 집안의 사연이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작가는 담백하면서도 의표를 찌르는 인물 심리를 통해 이야기 행간행간.. 한국 소설가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