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모저모 69

변영희 수필집 <노도 섬 일기 2>

《노도 섬 일기 2》에는 40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불시에 닥친 영영 이별(죽음)과 연계, 기막힌 상황에 대한 통찰을 통해 실상을 수용한다. 언사의 죄를 짓고 노도 섬 가시울타리에 갇힌 유배객 서포 김만중의 섬살이를 유추했다. 살아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환경에서 모친 윤 부인의 상심을 달래려고 출발, 사씨남정기. 구운몽을 비롯, 다수의 저작 활동으로 깊은 절망과 번뇌를 극복해 가는 과정, 죽음으로 이어지는 불운의 동인과 본질을 살펴보았다.푸르고 고요해서 아름다운 노도 섬, 남해 읍내의 풍광과 함께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이런저런 섬살이의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그려놓았다. 누구든 한 번쯤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색다른 섬생활의 진미를 솔직담백하게 서술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변영희청주..

문학 이모저모 2024.11.15

송시내 수필 <싱글오리진>

먹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면서 지금 겪는 힘겨움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은 위로가 되는 음식이 있다. 그런 것들은 몸을 채우기보다는 마음을 달래준다. 소울푸드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깊은 아픔이 배어 있다. 노예로 끌려와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먹던 것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었을 것이다. 고된 하루 끝에 나누던 한 끼는 마음을 채우고, 때로는 영혼 깊은 곳을 흔드는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내게도 떠올리면 가슴 먹먹한 음식이 몇 가지 있다. 불편한 식사 자리를 마친 후 집에서 먹던 고추장 팍팍 넣고 비빈 양푼이 비빔밥, 지독한 독감으로 힘들 때 엄마가 주던 복숭아 통조림, 자취생 시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장에서 혼자 뜯던 족발, 약간의 한기를 느..

문학 이모저모 2024.11.06

정진국 시집 <나는 그곳에 살았다>

시인 정진국이 한평생 바람으로 살아온 인생의 한 페이지. 그의 삶을 녹여낸 이 시집은, 따스하고 다붓한 어조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되새기고 어루만진다. 그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고, 사랑을 엿보며 내 삶도 그 위에 덧발라 아름다운 나만의 그림을 완성해 보자. 저자 소개도암(道巖) 정진국시집  목차| 차| 차 2| 아씨여, 무슨 슬픔으로 무너지는가| 끝까지 간 길| 혼례식| 새| 안개 씌운 새벽| 소녀| 그대, 오시거든| 기일(忌日)| 여자와 남자| 김제역| 대출| 도곡로컬푸드| 옛 추억| 노을| 고인돌| 노을 2| 세인의 목숨| 반달| 풀꽃| 가을을 사는 법| 가을사람에게| 월광(月光)| 시월엔| 꽃| 다선일체| 햇빛 밝은 속에서| 영식이 아재| 관세음보살| 계산원| 관세음보살 2| ..

문학 이모저모 2024.09.04

<아이디어 샘> 최문경 장편소설

최문경 소설가의 새로운 장편소설 『아이디어 샘』이 상재되었다. 제46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 김선주는 최문경의 소설 『아이디어 샘』은 사고의 치밀성과 정확한 묘사가 마치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동양자수를 보는 것과 같은 성실성이 돋보였다.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하였다. 저자 최문경·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졸업.·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수료.·1991년 『표현문학』 데뷔. 1999년도 광주매일신문 신춘문예 최인형으로 당선. ·장편소설 1. 『수채화 속의 나그네』 2. 『장마는 끝나지 않았다』 3. 『물한실』4. 『나 홀로 가는 길』 5. 『귀호곡』 6. 『물, 그리고 돌의 신화』7. 『붉은 새』 8. 『압구..

문학 이모저모 2024.05.14

<만지면 없는 당신을 가졌어요> 강빛나 시집

작가의 말깊숙이 품었던 언어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보이지 않는 곳까지 멀리 가기를시도 때도 없이 바다가 그리웠던 내 안의 섬가시내이 도시는 아직 낯설고 나는 미완의 노래를 부르며자박자박 너에게로 간다.상처를 먹고 조금은 자랐을까?백지 위에 스민 내 마음이 보이면詩의 어느 모퉁이에서 잠시 사람 냄새라 여겨 주기를2024년 4월강빛나 저자 강빛나 시인통영 사량도 출생.단국대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박사 통합 수료.2017년 계간 『미네르바』로 등단.제2회 예천내성천문예공모 대상 수상.(현) 계간 『미네르바』 편집장.성남민예총 문학위원회 위원장시동인시집 『미루』. E_mail : kjj1533@hanmail.net

문학 이모저모 2024.05.07

2024 예버덩문학의집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월5일 마감)

일반 첨부파일 1개 (74.2 kB)모두저장 내려받기 「예버덩문학의집」 2024년 상반기 입주 작가 및 작가지망생 모집_신청서 포함.hwp 72.5KB미리보기 「예버덩문학의집」 2024년 상반기 입주 작가 및 작가지망생 모집 ♠ 지원 취지 작가들과 작가지망생들이 훌륭한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환경이 아름다운 「예버덩문학의집」에서 입주 문인을 모십니다. ♠ 지원 사업 * 작가 및 작가지망생 창작 공간 지원 대상: 문인 및 번역가 기간: 단기 15일부터 최장 3개월까지 신청 가능 입주 기간: 2024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7.29일~8.4일 하계휴관) 차기 공지: 2024년 7월 중 하반기 입주신청 공지 예정(9월~11월 내 입주) ..

문학 이모저모 2024.01.24

2024 산춘문예 당선소설집

2024신춘문예당선소설집 한국소설가협회 편 참신하고 새로운 단편서사의 미학!!! 판형 신국판, 542쪽 가격 20,000원 ISBN 979-11-7032-101-9(03810) 발행일 2024년 1월 26일 (사)한국소설가협회 이 책은… 2024년 신춘문예 소설당선작 스물네 편을 수록한 작품집이다. 신춘문예의 어려운 심사 관문을 통과한 이 작품들은 새로운 문제의식과 빛나는 문장으로 우리 시대의 고민을 성실하고 진지하게 묘사하고 있다. 『2024년신춘문예 당선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사물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안목과 깊고 진지한 사유, 탄탄한 주제와 구성으로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오래 갈고 닦은 문체의 발화법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껏 펼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작법을..

문학 이모저모 2024.01.24

이현신 <MBTI부터 명리학까지>

책 소개 심리학과 명리학은 어떻게 내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젊은 세대들에게 MBTI는 나를 나타내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유명인의 프로필을 보면 MBTI 유형이 적혀 있고, 인터뷰할 때도 “제 엠비티아이는 …예요.”라고 서슴없이 밝힌다. 하지만 MBTI는 운명을 바꿀 만큼의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하여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MBTI에 명리학 이론을 보탰다. 명리학은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식한테 껌벅 죽는 사람도 있고, 아내나 남편밖에 모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가족은 싫어하고 친구만 좋아한다. 누구는 돈을 좋아하고 누구는 명예만 추구한다. 이해할 수 없는 개인의 행태가 명리학을 알면 바로 이해된다. 심리학이 과학적이긴 하지만 심리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명리학은 점술도 아니고 미신도 아니..

문학 이모저모 2023.11.21

한국체육대학교 허진석 교수 이학박사 <농구인 김영기> 출간

오랫동안 농구 현장을 취재한 전문기자 출신이며 체육사를 전공한 학자로서 집요하게 우리나라 농구의 근현대사 연구에 천착해온 허진석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최근 또 하나의 역작 「농구인 김영기」를 출간했다. 허 교수는 이 책에서 광복 이후 우리나라 농구를 인물 중심으로 검토하면서 한 시대를 갈음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로 여자농구의 박신자와 함께 남자농구의 김영기를 지목한다. 김영기가 은퇴 직후인 1966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집 「갈채와의 밀어」와 2004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을 세심히 검토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두루 살피고 있다. ​ 저자 허진석 ​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 〈농구 코트의 젊..

문학 이모저모 202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