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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희 수필집 <노도 섬 일기 2>

《노도 섬 일기 2》에는 40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불시에 닥친 영영 이별(죽음)과 연계, 기막힌 상황에 대한 통찰을 통해 실상을 수용한다. 언사의 죄를 짓고 노도 섬 가시울타리에 갇힌 유배객 서포 김만중의 섬살이를 유추했다. 살아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환경에서 모친 윤 부인의 상심을 달래려고 출발, 사씨남정기. 구운몽을 비롯, 다수의 저작 활동으로 깊은 절망과 번뇌를 극복해 가는 과정, 죽음으로 이어지는 불운의 동인과 본질을 살펴보았다.푸르고 고요해서 아름다운 노도 섬, 남해 읍내의 풍광과 함께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이런저런 섬살이의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그려놓았다. 누구든 한 번쯤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색다른 섬생활의 진미를 솔직담백하게 서술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변영희청주..

문학 이모저모 2024.11.15

윤재용 장편소설 <쌍무지개 뜨는 언덕>

자식의 장래를 내다보고 현명하게 대처하여,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바로 부모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명 학폭(학교폭력)은 과히 도를 넘은 지가 오래되었다. 방과 후 밖에서뿐만 아니라, 일진이 다른 애를 괴롭히며 쌍욕과 책상을 뒤집으며 온 교실을 뛰어다녀도 선생은, ‘이제 그만하자.’라는 말 한마디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를 자제시켜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다.만약 큰소리로 자제하거나 반성문을 쓰게 하면, ‘아동 기분 상해(정서적 아동학대)’죄가 성립된다고 하였다.그래서 일진으로 불리는 ‘비행非行(그릇된 행위. 나쁜 짓을 저지름)’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우려뿐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현행법상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과연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겠느냐는 반문을 할 ..

한국 소설가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