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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

김별아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 스스로 택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청계천 영도교에서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슴 아픈 사랑을 소재로 저자 스스로 그녀로 화하여 독백체로 써내려갔다.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머나먼 유배지로 떠나 결국 죽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왕비에서 평민으로, 날품팔이꾼, 걸인, 비구니까지 피와 탐욕으로 점철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낸 기억을 그리고 있다.혼백이 된 정순왕후가 저승으로 떠나기 전 49일 동안 한 많은 생애와 가슴에 묻어둔 사랑을 시대의 역순으로 거슬러가며 이야기한다. 중종반정, 갑자사화, 무오사화, 계유정난 등 역사의 질곡 안에서 부조리한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49..

한국 소설가 2026.03.16

임헌영 <상처와 화살>

저자: 임헌영글쓴이는 1941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났다. 엄혹했던 박정희, 전두환 시기에 두 차례의 옥고를 치렀고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중앙대 국문과 겸임 교수 들을 지냈다. 1966년 《현대문학》을통해 등단해 오랫동안 문학 평론가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쓴 책으로는 《불확실 시대의 문학》을 비롯해 리영희와의 대담집 《대화》,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문학가 임헌영과의 대화(대담 유성호)》,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 《한국 현대 필화사》, 수필집 《눈동자와 입술》, 그 밖에 여러 책들이 있다.

문학 이모저모 2026.03.09

강대선 디카시집 <추억나비>

책 소개​우연찮게 전해지곤 하던 디카시집을 몇 번쯤 넘겨다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디카시조집이라니, 좀 생경했고 궁금해졌다. 기존의 장르인지 그가 처음의 시도인지.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첫 시부터 발화되는 투박한 언사의 대거리가 빚어놓은 말의 옹심이. 두 번째 시조에서 비추어 주는 세태경. 그것들은 서로가 거꾸로라고 물고 할퀴는 ‘오늘’이 또한 투영되어 있었던 셈이다. 그러고도 그는 쉼을 잃은 발걸음인지 “수구초심”을 지난다.“추억 나비”는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사는 것이 바람처럼 스쳐 가는 일인갑서// 나비가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는 일인갑서” 그것은 생이며 사유의 단지가 깊어져서 숙성의 향이 배어 나오는 노장의 말 부림을 실감하게도 해주었거니와, 그가 발견했거나 발명한 사진들의 순간들이 또한 ‘예..

문학 이모저모 2026.01.27

성남시 1인 가구 11인 작가의 이야기 <별의 별 삶의 온도>

성남시 1인가구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성남시에서 거주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남녀 11명이 1인가구로 살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책이다.​책은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에서는 1인가구들이 어떻게 ‘나 자신’을 찾아가고 어떻게 ‘나답게’ 살고 있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파트2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섬세하게 들려준다. 파트3에서는 지역 1인가구 센터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혼자이지만 함께 잘 살아가는 법’을 보여준다.​책 속에 담긴 11명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1인가구와 언젠가 홀로서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전하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되어줄 것이다.

문학 이모저모 2026.01.22

이상문 소설집 <아수라>

전쟁과 인간, 그 비극적 운명과 상처를연기(緣起)와 불교적 통찰로 감싸 안다.아수라(阿修羅) 같은 세상에서 건져낸 ‘치유와 구원’의 서사.작가가 평생을 바쳐 기록한 ‘생명 존엄’의 보고서.전쟁의 비극과 인간 존엄의 문제를 끊임없이 탐구해 온 소설가 이상문이 신작 소설집 『아수라』를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천착해 온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 본성과, 이를 보듬는 ‘불교적 자비’의 세계관이 정교하게 맞물린 작품들이 실려 있다. 표제작 「아수라」를 비롯해 「손님」, 「불호사」, 「입술」, 「짐」, 「그 겨울의 사보텐」 등 총 6편의 중·단편을 선보여, 등단 40여 년에 걸쳐 끊임없이 비극의 역사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절망하고 몰락해 버린 인간들의 화해와 치유를 모색해 온..

한국 소설가 2026.01.05

허진석 시인 에세이 <지중해의 영감>

시칠리아로 가게 되었을 때 나는 조금 흥분했다. 이탈리아반도 앞, 장화부리 맞은편에 있는 역삼각형의 섬은 물론 매력이 넘쳤다. 한동안 인기를 끈 시오노 나나미가 광기 넘치는 필치로 써내려간 포에니 전쟁의 무대. 문학을 공부한 나에게는 신화와 상상력의 보물창고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시칠리아가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 그때 나는 지중해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유니버시아드 개최지가 시칠리아였든 사르데냐였든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여러 이유 때문에 지중해에 매혹되었다. 짐작컨대 첫 길라잡이는 호메로스였으리라.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트로이 전사(戰史)를 줄줄 외웠다. 오디세우스의 위험한 항해를 몇 번이고 따라나섰다.호메로스의 지중해는 달콤하지 않다. 북..

문학 이모저모 2025.12.22

김미수 장편소설 <마중> 2025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남양군도 곳곳에 새겨진 녹슨 상처전쟁의 상흔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과거로의 마중“그런데 기억이 안 나. 어디서 왔는지는.”“나도 너처럼 기억이 없어지는 날이 올까?”​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 지유는 미국에 사는 헨리 준장의 손자 피터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지유의 할아버지로 추정되는 박종태 씨의 물품을 자신이 간직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전쟁 이후 실종 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할아버지의 물품이라니, 지유는 어쩌면 할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할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지유는 장례를 치르고서야 피터에게 답장을 보낸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었다고, 원본은 직접 가서 받을 테니 사본으로라도 우선 수기를 받을 수 있을지 ..

한국 소설가 2025.11.26

이정은 소설집 <우리의 피크타임>

이 책은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가 이정은 소설가가 펴내는 신작 소설집으로 10개의 매듭을 가진 소설 또는 10개의 우리 이야기이다. 이 소설집에서 이정은 작가는 정상과 비정상, 억압과 자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경계에 선 소설가 이정은은 고민과 질문을 빛나는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그의 묘사는 신선하여 생동감이 흐른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비수처럼 날카롭게, 인간 세계의 그늘진 구석을 낱낱이 들추어낸다. 「위대한 문혁 씨」는 2025년 제14회 월간문학상 수상작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바둑을 두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중년남자의 내면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는 가치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 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의 삶에서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한국 소설가 2025.10.30

이현신 소설집 <사랑의 질체>

이 소설은이현신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중편소설 두 편을 묶었다. 「사랑의 이성질체」는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한다는 역설이 성립하는 인간의 내면을 그렸다. 성민은 고등학생일 때 후두암 판정을 받고 목의 기관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숨도 목에 구멍을 뚫어서 쉴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병원에서 탈출한다. 우연히 알게 된 천연치유요양원에 들어가 삼 년을 보낸다.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요양원에 간 날 한 교수의 죽음과 맞닥뜨린다. 한 교수의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집은 비어있다. 수소문 끝에 그의 아내를 찾아서 지리산에 있는 절로 가고, 한 교수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교수의 아내는 성민을 데..

한국 소설가 2025.10.30

최희영 장편소설 <신의 몰락>

이 책은최희영 작가가 다섯 번째 펴내는 장편소설로 제주 4‧3항쟁을 다루고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1948년 소개령이 내려진 제주 서남부 중산간 평원의 상평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은 최희영 작가 장편소설 『신(神)의 몰락』은 할아버지(부일환)는 독립운동을 하러 상해로 떠났고, 아버지(부종수)는 산사람이 되어 산으로 간, 부동우 집안의 사연을 통해 이념 갈등, 국가 권력, 주민 저항이 복합적으로 얽힌 제주의 현실을 비극적으로 그리면서 당시 상황과 인물을 치밀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최희영 작가는 국가의 폭력 속에서 억압당하거나 죽어가는 제주 도민들의 상황을 냉정하고도 정직하게 그려내면서도 왼손..

한국 소설가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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