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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허진석 교수 이학박사 <농구인 김영기> 출간

오랫동안 농구 현장을 취재한 전문기자 출신이며 체육사를 전공한 학자로서 집요하게 우리나라 농구의 근현대사 연구에 천착해온 허진석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최근 또 하나의 역작 「농구인 김영기」를 출간했다. 허 교수는 이 책에서 광복 이후 우리나라 농구를 인물 중심으로 검토하면서 한 시대를 갈음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로 여자농구의 박신자와 함께 남자농구의 김영기를 지목한다. 김영기가 은퇴 직후인 1966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집 「갈채와의 밀어」와 2004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을 세심히 검토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두루 살피고 있다. ​ 저자 허진석 ​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 〈농구 코트의 젊..

문학 이모저모 2023.11.10

현기영 장편소설 <제주도우다>

소설가 현기영(玄基榮)은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주도 현대사의 비극과 자연 속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소설집 『순이 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 타는 섬』 『지상에 숟가락 하나』 『누란』, 산문집 『바다와 술잔』 『젊은 대지를 위하여』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등이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 소설가 2023.11.07

이덕화 소설집 <그가 나에게로 왔다>

우리 시대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리얼하게 전달하며 현실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하는 소설 ​ 이덕화 작가의 소설집 『그가 나에게로 왔다』가 〈푸른사상 소설선 52〉로 출간되었다.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의 모습, 나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통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소외된 자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현실 너머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능성을 꿈꾼다. ​ 저자 이덕화 부산출생. 이화여고 졸업. 연세대 대학원 문학박사. 현 평택대 교수. 저서로는 '김남천 연구', '박경리와 최명희, 두 여성적 글쓰기', '페미니즘 소설비평',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여성문학에 나타난 근대체험과 타자의식' 창작집으로는 '집 짓는 여자', '달의 딸들', ..

한국 소설가 2023.11.07

김창식 장편소설 <우아한 도발>

한국소설문학상 소설가 김창식의 장편소설 수명이 늘어난 시니어들과 공존해야 하는 다중 세대의 일상은 어떠할까. 경로당에서 황혼 연애에 빠진 1세대 노모. 가족의 중심에서 역할이 점점 헐거워지며 자기 상실을 방관하는 2세대 중년의 가장. 자신의 영역 밖에서 그저 바라만 보고 간섭하지 말라는 3세대 MZ의 손녀. 가족을 묶어주는 역할의 며느리이자 아내이자 엄마인 중년 여성의 변화되는 심리와 행동을 조명하고자 했다. 저자 김창식(金昌植) 1960~ 소설가. 충북 옥천에서 출생.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와 1995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다. 소설집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어항에 코이가 없다』, 장편소설 『사막에 선 남자 어항 속 여자』, 『낯선 회색도시』, 『벚꽃이 정말 여렸을까..

한국 소설가 2023.11.02

< 대학 1. 2> 고광률 연작소설

저자 고광률 1961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으로 석사, 문예창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편 「어둠의 끝」(1987)과 「통증」(1991)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소설집으로 『어떤 복수』, 『조광조, 너 그럴 줄 알았지』, 『복만이의 화물차』가 있고, 장편소설로는 『오래된 뿔 1, 2』, 『시일야방성대학』, 『뻐꾸기, 날다』, 『성자(聖者)의 전성시대』가 있다.

한국 소설가 2023.10.26

<이야포 몽돌해변 그리고 슈팅스타> 송주성 단편소설 두레문학 2023년 34호에 발표

이야포 몽돌해변 그리고 슈팅스타 우리 가족은 유월 이십팔일 폭파된 한강 다리를 겨우 건너 수원역까지 걸어가서 피난 기차를 탔다. 열차 화물칸에 기대앉아 숨을 돌리며 대전을 벗어나는 터널을 통과하자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이 환하게 쏟아지는 순간 요란하게 총소리가 들렸다. 매복 중이던 인민군에게 집중사격을 당한 기차는 얼마 달리지 못하고 멈춰 섰다. 국군과 피난민들이 기차에서 뛰어내려 내달리자 하늘에서 인민군 야크기 넉 대가 나타나 피난민을 향해 기관총사격을 퍼부었다. 곧이어 남쪽에서 미군 무스탕기 넉 대가 나타나 야크기를 공격하며 공중전이 벌어졌다. 무스탕 편대가 급선회해 야크기 꽁무니를 따라붙더니 기관총 사격으로 야크기를 명중시켰다. 야크기 한 대가 추락해 굉음을 내며 폭발하고, 한 대는 꼬리에서 시커먼 ..

김영두 연작소설 <술꾼, 글꾼,우러러 그리되리라>

이 소설은 등단 이후 겉치레 없이 진솔하고 명쾌한 작품을 발표해 온 김영두 작가가 술을 제재로 하는 열 편의 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집이다. 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작가를 지칭하는 이미지가 겹쳐지는 이 소설은 명쾌한 문장 구사와 과감한 일탈의 행위로,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아 보이는 인생의 문제를 관측하고, 술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물음과 해석 그리고 융합을 시도한다. 표제작 「술꾼, 글꾼 우러러 그리되리라」는 주인공이 술과 주점 풍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 체험 유혹의 실제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는 여고 최고 학년이던 해에 요란스러운 변장을 통해 카페 진입을 시도해보지만, 번번이 문전박대를 당하고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조급증을 느낀다. 그러던 차에 나보다 나이가 한..

한국 소설가 2023.10.18

정성문 소설집 < 욕망의 배 페스카마>

[책 소개]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 정성문의 첫 창작집으로 『패밀리 비즈니스』, 『카메라맨』, 『하얀 개』, 『부부젤라』, 『통차이』, 『의원면직』, 『벽소령의 여름』, 『페스카마』 등 직장과 취업, 노동 문제 등을 다룬 여덟 편의 중단편 작품을 수록한 콘셉트 소설집이다. 특히 표제작인 중편 『페스카마』는 전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수임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페스카마 15호 선상 반란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성과급 계약, 노동 착취, 인권유린, 비정규직 문제 같은 사건 속에 감춰진 자본주의적 폐해를 들여다봤다. [출판사 서평] 선상 반란 사건의 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던 1996년 8월 2일 새벽, 남태평양의 먼바다에서 선상..

한국 소설가 2023.10.13

송주성 장편소설 <후쿠시마 참치> 출간

후쿠시마 참치 (줄거리) 2024년 여름 일본인 관광객이 부산 해운대에서 잃어버린 개의 사체에서 방사능이 다량 검출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핵오염수를 2023년 여름부터 태평양에 무단 방류하면서 소비가 급감하자 오염된 일본 참치를 개 사료 통조림으로 만들어 유통해 일본 개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판명된다. 방사성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개들이 집단 폐사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일본 바이러스를 Nuclear-81로 명명하고 개에서 인간으로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다. 부산시는 수십만 마리의 개가 버려져 개판이 되고 감염된 개 떼가 사람을 공격해 뉴클리어-81에 감염된 사망자가 발생한다.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만 전국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뉴클리어-81에 감염된 80세 이상 망구노인 사망자가 급..

방현석 장편소설 <범도>

“포수는 산에서 짐승들과 같이 살아. 농부와 어부는 사람의 질서 속에서 살지만 포수는 짐승의 질서 속에서 사는 거야. 산이 내게 내주는 몫만큼 잡는 거지. 여우에게는 여우의 몫이 있고, 늑대에게는 늑대의 몫이 있고, 범에게도 범의 몫이 있듯이.”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범도는 산야를 떠돌며 포수로 성장한다. 생계를 위해 열다섯의 나이에 평양 군영에 입대한 그는 그곳에서 민란의 참상과 위정자들의 부조리를 목격하고 군영을 떠난다. 다시 떠돌이 포수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범도는 군영에서 함께 싸웠던 동료의 가족들이 일본군에게 처참히 몰살당한 것에 분노해 홀로 일본군을 한 명씩 처단해나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 한 자루로 일본군과 싸우는 명사수에 대한 소문은 조선 각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 “누가 ..

한국 소설가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