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북한인권문학상을 수상한 김미수 작가의 연작소설집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출간됐다. 이미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서 남한과 북한을 무대로 일대 모험을 감행한 바 있는 작가는 탈북민들의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치고 있다. 김미수 작가는 지금 이 땅의 소설가들이 대다수 건드리지 않거나 손을 놓고 있는 탈북자 관련 이야기를 연작소설로 썼다. 특히 북한 여러 곳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북한에 불시착했을 때 겪을 법한 일을 경험 반 상상력 반으로 썼는데 7편의 소설이 모두 아주 극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주제의 깊이도 만만치 않지만 이야기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 김미수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 아주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본다. 독자는 이 소설집을 일단 손에 들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