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가

<믿을 수 없는 사람 > 김미수 연작소설집

소설가 송주성 2023. 6. 30. 12:22

제1회 북한인권문학상을 수상한 김미수 작가의 연작소설집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출간됐다. 이미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서 남한과 북한을 무대로 일대 모험을 감행한 바 있는 작가는 탈북민들의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치고 있다.

김미수 작가는 지금 이 땅의 소설가들이 대다수 건드리지 않거나 손을 놓고 있는 탈북자 관련 이야기를 연작소설로 썼다. 특히 북한 여러 곳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북한에 불시착했을 때 겪을 법한 일을 경험 반 상상력 반으로 썼는데 7편의 소설이 모두 아주 극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주제의 깊이도 만만치 않지만 이야기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 김미수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 아주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본다.
독자는 이 소설집을 일단 손에 들면 순식간에 읽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 사회가 어떤 곳인가를 대충은 알게 될 것이고 왜 탈북민이 3만 5천 명을 넘어섰는지 알게 될 것이다.
-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미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소설직지』로 2013년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듬해에 단편 「내일의 노래」로 북한인권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직지』와 소설집 『모래인간』이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결핍감으로 요동치는 청춘의 방황을 그린 장편 『재이』와 분노와 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 『아빠 살고 싶다』가 있다. 최근작으로 장편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발간하였다. 사라진 탈북자 출신 사업가를 찾아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잠입한 진보적 언론사의 북한 전문 기자가 그 금지된 땅에서 맞닥뜨리는 일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