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전쟁 (단편소설), 송주성 소설가 - 포스트24 (post24.kr) 거문도 전쟁 1885월 4월 15일 거문도 앞바다에 불탄봉보다 높은 거대한 돛을 단 군함 세 척이 나타났다. 거문도 촌장과 주민들이 모두 선착장으로 나와 구경하고 처녀 무당 점례와 박수 칠석이 선창가에서 요상한 눈으로 군함들을 지켜봤다. 한 번도 서양군함을 본 적 없는 거문도 주민들은 조정에서 보낸 군함으로 생각하고 도내해로 들어오자 만세를 부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배는 배가 분명 맞는데 거문도의 고깃배에 비하면 백배는 더 커 보였다. 도내해에 정박한 군함에서 작은 배로 옮겨 타고 상륙한 백여 명의 서양 사람들은 거문도 사람들이 처음 보는 인간들이었다. 희한하게 생긴 모습이 조선 사람이 아님은 분명했다. 모두 똑같은 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