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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복 산문집 <불행을 행복으로>

이 책은 이광복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산문집이다. 그동안 산문집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를 출간해 절망하는 영혼들에게 희망을, 슬픈 영혼들에게 기쁨을 준 저자는 그 연장선의 세 번째 산문집으로 『불행을 행복으로』를 펴냈다. 앞의 산문집 두 권이 저자 인생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그 힘든 과정에서 슬픔을 딛고 일어나 기쁨을 이루기까지의 사색과 편린들이었다면, 이번 신작 산문집은 저자가 문학의 길과 창작 과정에서 거둬들인 부수적인 성과물로 읽는 재미와 감동이 상당하다. 제1부는 문단과 문인들에 얽힌 비망록으로 저자가 지난 세월 문단에서 만나고 헤어진 문인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유명 문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그분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제2부는 대작..

문학 이모저모 2022.03.23

김호운 소설 <사라예보의 장미>

이 소설은 김호운 작가의 작품집으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종횡으로 직조되면서 우리 앞에 드리워진 거대한 풍경을 그리고 있다. 『사라예보의 장미』 개개의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벌여나가는 서사는 다채로운 인간의 삶을 여실하게 보여주면서 새로운 인간 이해의 구체적이고도 다성적인 차원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동시에 인간과 역사와 공동체에 대한 작가 고유의 해석 과정을 자연스럽게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제작 「사라예보의 장미」는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하된 사라예보의 스산하고 음울한 시공간을 경험적으로 재현한 1인칭 소설이다. 작가의 분신으로 보이는 ‘나’는 어둑한 아침에 사라예보의 한 광장에 있는 여행자 안내소에서 민박집을 소개 받고 직원을 따라가면서 건물 외벽 여기저기..

한국 소설가 2022.03.02

2022 제3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독후감 공모 (마감 4/30) 송주성 장편소설 <국궁>선정도서 포함, 대상 500만원 등 총상금 약2천만원 상당

역사적 사실(Fact)에 허구(Fiction)를 입혀 재탄생한 고려 승장 김윤후의 일대기 ​활 쏘기 연습을 하던 승려 김윤후는 갑자기 호랑이를 마주한다. 살생을 하지 않는 승려의 신분 때문에 꼼짝없이 호랑이에게 당할 뻔한 김윤후를 초승이 나타나 구해 준다. 이를 인연으로 둘은 함께 활 쏘는 연습을 하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청년이 된 이후 고려에 침략한 몽골군을 김윤후와 초승은 백성들과 힘을 합쳐 처인성에서 격퇴한다. 긴 시간이 지난 후 둘은 결혼하여 세 명의 자식을 낳고, 자식들과 함께 충주성에서 몽골군을 또다시 격퇴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탄생한 많은 영웅들이 있다. 그중 역사서에서 다루는 비중이 적어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덜 알려진 영웅들이 있는데, 이 ..

문학 이모저모 2022.01.28

김미수 장편소설 <바람이 불어오는 날>

도서 소개 바람이 불어올 날을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김미수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 로 출간되었다. 사라진 탈북자 출신 사업가를 찾아 휴전선 너머 북한으로 잠입한 진보적 언론사의 북한 전문 기자가 그 금지된 땅에서 맞닥뜨리는 일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함경도 산골짜기의 한 마을에서 혁명의 바람이 불어올 날을 기다리며 외롭고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작가 소개 김미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미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소설직지』 『재이』 『아빠 살고 싶다』, 소설집으로 『모래인간』이 있다. 『소설직지』로 직지소설문학상 대상(2013)을, 단편 「내일의 노래」로 북한인권문학상 대상(2014)을 받았다.

한국 소설가 2022.01.24

이서진 장편소설 <밤의 그늘>

이 소설은 이서진 소설가의 장편소설로 월북무용가 유나타샤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 세 집안에서 대를 이어 벌어진 충격적인 일들을 허상만의 손자 기준과 그의 아내 선영의 교차 시점을 통해 그리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탈춤 공연을 보면서 ‘검고 우묵하게 뚫린 눈에 근육결이라곤 전혀 없는 표정’의 탈 형상에 눈길이 머물러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실감 나는 인물 묘사와 생생한 역사적 현장감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장편소설 『밤의 그늘』은 1932년 늦가을 함경도 원산 내안이라는 마을에 찾아든 혼성 사당패의 여인이 낳은 딸로 인해 얽힌 강근언, 허상만, 진중섭 세 집안의 사연이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작가는 담백하면서도 의표를 찌르는 인물 심리를 통해 이야기 행간행간..

한국 소설가 2022.01.11

정연희 소설가 <땅끝의 달>

『땅끝의 달』 책 소개 한국문학이 드디어 도달한 말년성(末年性)의 전범! 사상적으로 심화되고 기법적으로 완벽해진 정연희 문학의 결산 작품의 수준, 활동기간, 작품의 양에서, 팔십이 넘은 지금까지 한차례의 공백도 없이 꾸준한 작품을 펼치는 정연희는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다. 정연희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통해, 분열에서 조화로, 고립에서 연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문명비판의식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며, 작가적 기량은 더욱 깊은 향훈을 내뿜는다. 사상적으로 더욱 심화되고 기법적으로 더욱 완성된 이번 작품집에서, 대가들의 말년 작품에서 발견되는 미적 실험과 노력의 완성을 떠올리게 된다. 정연희는 한 세기를 훌쩍 넘어선 한국현대문학에도, 조화와 완성으로서의 말년성(末年性)이 존재함을 실증하는..

한국 소설가 2022.01.06

박경희 작가 <리루다네 통일밥상>

책 소개 오래된 성곽 밑에 자리한 정겨운 동네, 환상촌. 리루다네 가족은 그곳에서 ‘서울 옥류관’이라는 식당을 운영합니다. 서울 유명 중식당 출신 요리사인 아빠와 평양 옥류관 출신 요리사인 엄마는 각자 잘하는 음식을 정성껏 선보이지만, 좀처럼 손님을 끌지 못합니다. 식당만이 아니라, 가족들도 서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서울에 먼저 정착한 엄마를 통해 북한을 탈출하게 된 리루다는 여전히 새로운 나라가 낯설고 새아빠와 남동생에게 쉬이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 리루다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외할머니까지 북한을 탈출하게 되는데…. 《리루다네 통일밥상》은 리루다네 가족이 서서히 성장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의 기쁨과 따뜻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또한 ..

문학 이모저모 2021.12.27

이덕화 장편소설 <아웃 사이더>

추천사 『아웃사이더』는 북한을 벗어나 남쪽에 와 새롭게 정착한 새터민의 이야기다. 이럴 때 우리는 글을 읽기도 전 선입견처럼 사로잡히는 게 있다. 그런 일이 있게 한 시대적 비극과 그것을 배경으로 체제 우열을 가리려 드는 정치적 도그마이다. 『아웃사이더』는 같은 새터민의 이야기여도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황을 제시한다. 북한을 탈출한 것이 아니라 심정적으로는 오히려 그쪽 체제로부터 축출당한 경제학자와 그런 아버지 때문에 고통 받다가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태국의 창녀굴로 팔려갈 위기를 헤치고 남쪽에 정착한 딸 사이의 인간적 갈등에 천착한다. 이 ‘인간적 골짜기’가 어떻게 ‘희망적 골짜기’로 채워지는지, 시작은 그들 부녀로부터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작가는 남과 북, 윗세대와 아랫세..

한국 소설가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