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가

한국 소설가 신간 정승재 소설집 <로체가 있던 자리, 금호동>

소설가 송주성 2021. 4. 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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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작가의 새로운 소설을 만난다. 먼저 이 소설은 요즘은 보기 어려운 활력의 전지적 시선을 우리에게 전한다. 주인공의 무대도 여러 곳이지만 같은 주인공도 분해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연작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이 또한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 이야기조차 하나의 궤도 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머 소설의 일종으로서 철학적 분석을 소설이라는 형태로 변형시키고 있는 듯도 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내용은 사랑의 탐구라 하겠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형식이 사색의 탐구로 흐른다. 아무쪼록 특징 있는 소설을 접하며 그 문장에 눈길을 다시 준다. _윤후명(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