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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성 장편소설 <직지 대모> 전자책

종이책 절판으로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지원받아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직지소설문학상 중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은 소설 『직지 대모』는 직지를 찾아내 유네스코에 등재케 한 박병선 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의 나라 창고에서 한낱 종잇조각으로 그쳤을지도 모르는 위대한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의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한 박병선 박사의 연구정신과 끈질긴 과정을 생생하고도 촘촘한 짜임새로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찾기 위해 교황청과 프랑스 도서관 그리고 원나라를 넘나드는 역사의 현장을 장쾌하고도 경이롭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대국의 약소국 문화재 약탈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역사의식도 ..

한국 소설가 2024.09.09

<불온한 외출> 김영범 소설집

김영범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표제작을 비롯해 9편의 작품을 싣고 있다. 가공할 자본의 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다시 일어나야 하는 인물들의 현재 일상과 그곳에서 벗어나고픈 자유에 대한 욕망과 그리움이 송곳같이 꽂혀있는 소설이다.「불온한 외출」은 지하철 2호선에 탑승한 주인공이 들고 있는 가방 안에는 온갖 연장이 가득하고, 그 연장들이 언제든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독자를 압도하는 작품이다. 지극히 불안정해 보이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는 단순히 개인적인 분노가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공분으로 가닿고 있다. 이 작품은 상대방을 향한 분노와 비판이 비정상적으로 끓어오르는 오늘날의 사회적 분위기를 주인공 나의 지극히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통해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국 소설가 2024.09.05

정진국 시집 <나는 그곳에 살았다>

시인 정진국이 한평생 바람으로 살아온 인생의 한 페이지. 그의 삶을 녹여낸 이 시집은, 따스하고 다붓한 어조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되새기고 어루만진다. 그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고, 사랑을 엿보며 내 삶도 그 위에 덧발라 아름다운 나만의 그림을 완성해 보자. 저자 소개도암(道巖) 정진국시집  목차| 차| 차 2| 아씨여, 무슨 슬픔으로 무너지는가| 끝까지 간 길| 혼례식| 새| 안개 씌운 새벽| 소녀| 그대, 오시거든| 기일(忌日)| 여자와 남자| 김제역| 대출| 도곡로컬푸드| 옛 추억| 노을| 고인돌| 노을 2| 세인의 목숨| 반달| 풀꽃| 가을을 사는 법| 가을사람에게| 월광(月光)| 시월엔| 꽃| 다선일체| 햇빛 밝은 속에서| 영식이 아재| 관세음보살| 계산원| 관세음보살 2| ..

문학 이모저모 2024.09.04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 박숲 장편소설

작가의 말존재하지 않던 곳에 발을 들이고, 존재하지 않은 것들의 이야기를 더듬던 유령의 시간들. 허구의 세계에서 진실을 찾다 보면 현재의 내가 종종 허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소설 속 허구의 세계를 구축하는 동안 내게는 두 개의 시간이 흐르고, 두 개의 자아가 치열하게 갈등한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서나 충돌할 수밖에 없는 모순. 소설은 내게 하나의 진실을 찾아가고 마주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유년의 내가 사는 섬을 향해 떠났다. 1004개로 이루어진 ‘천사의 섬’ 중 하나. 귀신이 한눈을 파는 시간, 6년 만에 온 윤달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산소 이장을 위해 파묘가 시작되었고, 그토록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는 그곳에 없었다. 긴 세월을 견딘 듯 가슴에 가지런히 포갠 손가락..

한국 소설가 2024.09.03

한열음 장편소설 <민주의 방>

작품 줄거리 모든 인간이 차지하는 최초의 방, 어머니.늦은 밤, 재실집 문간방에서 민주의 어머니는 동생을 출산한다. 고통을 어머니에게 떠넘긴 아기의 울음소리가 밤을 가른다. 귀신과 박쥐가 주인인 재실집에서 민주는 동생 진주와 함께 방치되어 자라다 일곱 살 되던 해, 산골 오지마을 능바우로 향한다.능바우로 이사 온 민주네 가족은 마당 넓은 집의 ‘창꼬방’ 한 칸을 빌어 살아간다. 민주는 언니를 따라 산길을 걷고 또 걸어 학교에 다닌다. 가족이 깃든 방 한 칸은 좁지만 능바우 대자연은 광활하다. 민주는 학교에서 글자를 배우고 자연에서 치유와 저항을 익힌다.주인집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 안채로 이사하는 민주네 가족. 넓은 마당, 넓은 집, 넓은 마루가 다 민주네 가족 차지다. 이른 장마에 논둑이 무너지고, 학교..

한국 소설가 2024.08.20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장편소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된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니는 각별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2014), 『흰』(201..

한국 소설가 2024.08.02

김훈 산문 <허송세월>

“중생의 어리석음은 한이 없는데,나는 이 어리석음과 더불어 편안해지려 한다”‘생활의 정서’를 파고드는 김훈의 산문 미학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 시간과 공간 속으로 삭아드는 인생의 단계를 절감한다는 그가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실렸다. ‘본래 스스로 그러한 세상’의 이치를 아는 이로서 그 어느 때보다 명료하고도 섬세한 문체로 생활의 정서를 파고든 《허송세월》은 김훈..

한국 소설가 2024.07.11

<초대받은 아이들> 형경숙 장편소설

■ 머리글 만경강을 들어서면 참새들이 먼저 지절대며 아침인사를 해온다. 헐벗은 겨울나무의 잔가지에 빼곡히 앉은 참새들의 앙증맞은 모습이 저리 귀여울 수가 없다.무엇이 즐거워 이른 아침부터 한자리에 모여 저다지 지절댄다는 것일까. 어제까지의 근심과 걱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로서는 참새들의 자유분방함에 게슴츠레한 나머지 잠이 화들짝 달아나 버린다. 비로소 자유로워진 영혼이 된 것 같아 이다지 홀가분할 수가 없다.이 홀가분함은 잠깐이겠지만 잠시나마 이 기분을 가져볼 수 있다는 게 얼마만한 행복인가.요즘은 정치라는 걸 모르던 나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 시절은 먹을거리가 부족하기는 했지만, 남을 미워하거나 상대를 헐뜯는 따위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그런데 지금은 나라 전체가 ..

한국 소설가 2024.07.04

최문경 대하장편소설 <불어 오는 바람>

‘불어오는 바람속에 담겨 있는 열한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금남로 거리에는 생명의 힘이 넘쳐흐른다. 시민들의 어깨가 한없이 넓고 푸르게 부풀어 있다. 햇살은 찬란하고 생명가진 것들은 즐거운 함성을 내뿜는다. 이렇듯 생명이 발아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봄날, 오월의 광주를 무력으로 짓밟고 핏빛으로 만들어 놓은 폭력세력이 있었다. ‘우리집 지붕위로 총탄이 날아가고 그것이 지붕을 뚫고 지나갔다. 나는 총탄을 쏟아붓는 전남도청 앞에 나가 취재를 했었다.’길을 막고, 언론을 통제하며 무력진압한 사실을 외부에 알려지지 못하도록 틀어막았지만, 다행히 그곳에는 몸은 약하지만 펜 힘은 강한 여류작가 한사람이있었다. 작가는 취재한 사료와 기록들을 발표하지 못하고 돈궤에 숨겨두었다가 이제야 풀어 놓았다. ‘불어오는 바람 소리’..

한국 소설가 2024.06.14

<아이디어 샘> 최문경 장편소설

최문경 소설가의 새로운 장편소설 『아이디어 샘』이 상재되었다. 제46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 김선주는 최문경의 소설 『아이디어 샘』은 사고의 치밀성과 정확한 묘사가 마치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동양자수를 보는 것과 같은 성실성이 돋보였다.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하였다. 저자 최문경·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졸업.·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수료.·1991년 『표현문학』 데뷔. 1999년도 광주매일신문 신춘문예 최인형으로 당선. ·장편소설 1. 『수채화 속의 나그네』 2. 『장마는 끝나지 않았다』 3. 『물한실』4. 『나 홀로 가는 길』 5. 『귀호곡』 6. 『물, 그리고 돌의 신화』7. 『붉은 새』 8. 『압구..

문학 이모저모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