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태계 복원을 바라는 문학 5단체 공동 성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장악한지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났다. 사람들 사이의 밀접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재앙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이 미증유의 재난은 그 기간 동안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았다. 사람들이 함께 하던 모습은 낯선 것이 되었고 서로를 환대하던 우리의 얼굴은 마스크의 이면으로 사라졌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영역에서 격리된 채 불안한 삶을 지속하고 있다. 고립이 깊어질수록 우리가 문학에 더욱 기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지 모른다. 문학은 사람들을 가로지르는 어둠의 격벽 저편에 우리와 같은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