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대한 소설가 6인의 테마소설. 각각 대만,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을 소설 속에 담았다. 가까운 만큼 잘 알지만 또 잘 모르기도 하는 장소들을 모티브로 하여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쿄의 연구소에서 스쳐 지나간 아스라한 인연의 흔적을 더듬어보기도 하고(김강, 「나비를 보았나요」) 몽골의 다르하드 초원을 그리워했던 사별한 아내를 떠올리기도 한다(도재경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인도네시아 롬복의 바다로 두 번 다시는 갈 수 없을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문서정 「우리들의 두 번째 롬복」), 베트남 하노이의 해변에서 억누르지 못하는 회한에 휩싸이기도 한다(박지음 「기요틴의 노래」). 유학 시절 만났던 대만인 친구를 떠올리고(이경란, 「여행시절」),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중국여행을 되새기기도 한다(이수경 「어떻게 지냈니」).
작품들을 따라 읽어나가다 보면 커다란 운명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작은 인간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 뒤에는 감당하기 힘든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에게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 저자 소개
문서정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수필이 당선되었다. 2015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밤의 소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에스콰이어몽블랑문학상 소설 대상, 2016년 천강문학상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고, 2020년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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