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국 시집 <나는 그곳에 살았다>
시인 정진국이 한평생 바람으로 살아온 인생의 한 페이지. 그의 삶을 녹여낸 이 시집은, 따스하고 다붓한 어조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되새기고 어루만진다. 그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고, 사랑을 엿보며 내 삶도 그 위에 덧발라 아름다운 나만의 그림을 완성해 보자.
저자 소개
도암(道巖) 정진국
시집 <담소>
목차
| 차
| 차 2
| 아씨여, 무슨 슬픔으로 무너지는가
| 끝까지 간 길
| 혼례식
| 새
| 안개 씌운 새벽
| 소녀
| 그대, 오시거든
| 기일(忌日)
| 여자와 남자
| 김제역
| 대출
| 도곡로컬푸드
| 옛 추억
| 노을
| 고인돌
| 노을 2
| 세인의 목숨
| 반달
| 풀꽃
| 가을을 사는 법
| 가을사람에게
| 월광(月光)
| 시월엔
| 꽃
| 다선일체
| 햇빛 밝은 속에서
| 영식이 아재
| 관세음보살
| 계산원
| 관세음보살 2
| 까치
| 고립
| 가을비
| 잎 지면
| 논길을 걸으면
| 울음도 가벼워라
| 사랑은 가고
| 당신과 나의 숲
| 9월의 마지막 날
| 가을은 그냥 가을이어서
| 지유명차 서명주 선생님께
| 바닥
| 졸음
| 하나이면서 둘인
| 말
| 밤길
| 가을이 있네
| 누군가의 시집(詩集)
| 가을엔 모든 것을 버리고
| 늙은 아이
| 학수고대
| 살풀이
| 가을 하루
| 전화하세요
| 느티나무 그늘 아래
| 가을
| 노을 3
| 숲으로 오세요
| 절박함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다
| 쓸쓸함은 씁쓸함
| 한밤에 우짖는 새는 개마고원의 나뭇가지에 앉다
| 안개
| 하늘이 흐려
| 새끼 고양이
| 기차가 떠난다
| 네 말의 긴 여운
| 네가 바람이 되어
| 고향
| 사랑도 이별도 날아오르는 거야
| 열사의 나라
| 만나지 말아야지
| 아무것도 욕심낼 것 없는 날에
| 꿈
| 젊을 때 사람 잘 만나라
| 버리면 내게 채워질 것은?
| Always beside you
| 연등
| 취선당
| 강치명
| 죽음에 대한 일고찰
| 해우초(解憂草) 연기에 사랑을 실어
| 사람꽃
| 사실과 진실
| 임도 보고 뽕도 따고
| 여자
| 무서움을 이기는 법
| 죽음에 대한 일 고찰 2
| 어머니께 드리는 기도
| 지유명차 벚꽃 비
| 지유명차 화순점(地乳茗茶和順店)
| 女人
| 4월에는
| 벚꽃 그늘에서 나는 그대가 그립다
| 할머니와 멀국이와 멀순이의 전라도길
| 4월에는 2
| 비 내리고
| 또 다른 길
| 꽃
| 나의 노래는
| 봄비
| 봄비 2
| 꽃은 하나의 이름으로 불릴 때까지
| 봄비 3
| 봄비는 내려
| 여자는 여자만의 것이 아니다
| 하늘에 물드노라
| J에게
| 그랬으면
| 꿈 마실
| 봄이 왔어요
| 꽃 2
| 나의 사랑
| 목련
| 눈을 감고도 가는 길
| 봄바람
| 산마을에서 놀다 보면
| 술에 취해
책 속으로
나는 어젯밤 아팠다
뼈가 잘리는 고통
귀 있는 너는 듣겠지
열린 귀로 들으리라 했지
나는 네가 다음날 일찍
내 방문을 두드릴 줄 알았다
아픈 나에게
몇 알의
마음의 약을 건넬 줄 알았다
그러나
바보야, 나는 바보야
거친 바람에
쏟아지는 비에
내 말이 묻혀버린 줄 몰랐으니
---「봄비 2」중에서
내가 고독으로 뭉개질 때
전화하세요
살며시 내 전화기 속으로 들어오세요
귀를 간질이고
마음을 뜨개질해 주세요
어느 밤,
흐릿한 달밤
숨소리를 들려주세요
갈밭의 물결
맴돌다
한 곳을 흐르는
상아의 유혹으로 다가오세요
---「전화하세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