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궁예』는 1992년부터 문혜리에서 정주신 시인이 발행하던 《주간 철원신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93년 8월 10일에는 《중앙일보사》에서 『거꾸로 흐르는 강』이란 표제로 발간했으며, 2000년 4월 15일에는 《태동출판사》에서 『궁예』란 표제로 발간했고, 2012년 10월 10일에는 《계간문예》에서 『미륵 궁예』란 표제로 발간했다. 2023년 5월 31일에는 《서연비람》에서 청소년을 위한‘비람북스 인물시리즈’ 『궁예– 미륵용화세상을 꿈꾸다』란 표제로 발간했으며, 2023년 10월 9일에는 교보문고 《퍼플》에서 『궁예 황제』란 표제로 발간하게 되었으니 30년에 걸쳐 여섯 번 펴낸 셈이다.
처음 집필을 시작했던 1993년으로부터 30년이 흐르는 동안 새로 발견된 역사적 사실이나 유적이 적지 않았다. 『궁예 황제』는 나의 마지막 ‘궁예 이야기’ 총정리가 될 것이다.
나는 숫자로 박힌 현대사4․19, 5․16, 12․12, 5․18, 6․29의 현장을 한 금씩 통과하면서 성장하였다. 이긴 자의 손으로 쓴 역사의 기록이란 윤색되고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도 눈을 뜨게 되었다.
비로소, 고려왕실의 수충정난정국공신이었던 김부식이 역사를 기록하기에 합당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심증을 갖게 되었다. 궁예의 의형제로서 남다른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왕건이 ‘은혜를 원수로 갚은 패륜과 모반’을 정당화시킬 수밖에 없었던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의 참담한 고뇌가 눈에 선하다.
저자 강병석
강병석(姜秉錫)
1986.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소설 「낱말찾기」가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등단. 1947년 6월 10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출생. 1986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소설 「낱말찾기」 당선. <시인의 집>동인으로 활동하였고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에서 근무.
2008년 《월간문학》 동리상, 2011년 장편소설 「초록의 전설」로 제4회 노근리평화상 문학부문, 2016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시집 『넝쿨담장』(개마서원, 1981), 『오월에 날아온 수상한 꽃가루』(시인의 집, 1984), 『사랑쌓기』(시인의 집, 1988).
『낱말찾기』(문예출판사, 1990), 『어둠꽃』(예문, 1991), 『여름하늘』(청색종이2018).
장편소설 『서있는 자의 꿈』(문예출판사, 1991), 『거꾸로 흐르는 강』(중앙일보사, 1993), 『궁예』(태동출판사, 2000), 『누가 너를 시인이라 불렀는가』(계간문예, 2007), 『초록의 전설』(북인, 2011), 『미륵궁예』(계간문예, 2012), 『활자』(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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